입력시간 : 2015. 02.10. 00:00



영암군 금정면에서 된장공장 ㈜금정을 운영하는 이정희 대표가 직접 담군 된장 장독대에서 환하게 웃어보이고 있다.

"창업 준비자들의 구세주"

어려움 딛고 보증지원 밑거름 성공 신화

직원들 친절한 미소 아직도 기억속 '뇌리'

"어려운 시기에 진정으로 도움을 준 전남신용보증재단에 감사하고, 앞으로 많은 창업 준비자들이 재단을 통해 그 꿈을 실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."

영암군 금정면에서 된장공장인 ㈜금정을 운영하는 이정희(58·여) 대표에게 전남신용보증재단은 '구세주'나 다름없다.

지난 1981년 결혼 후 5년 동안 피아노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가르쳤던 이 대표가 된장과 인연을 맺은 것은 '친정어머니'로 부터 시작된다.

지금은 곁에 없는 친정어머니지만, 항상 손수 된장을 담았던 그 손 맛에 대한 그리움은 지금까지 이 대표의 뇌리에 남아 있다.

이 대표는 "친정어머니와 함께 담았던 추억의 맛을 기억해 된장을 재현했는데, 당시 시어머니가 칭찬을 많이 해 줬다"며 "시어머니도 부족한 된장 담그기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해 줬다"고 말했다.

이 대표가 본격적으로 된장공장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008년.

그동안 양가 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된장맛은 자신있었기에 3년 동안 된장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뛰어다녔다.

하지만 막상 된장을 만들어 팔려고 하니 쉬운 일은 하나도 없었다.

다행히 지인들이 도와줘 판매가 이뤄지기는 했지만, 된장을 만들기 위한 소금과 콩 등 재료값이 만만치 않았다.

"콩, 소금 등 재료값은 매년 오르면서 인건비 조차 감당하기 힘들어 물건을 팔아도 손해를 보기 일쑤였습니다."

공장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했지만 인건비 마저 맞출 수 없었던 현실 속에 날로 힘겨운 나날을 보냈던 이 대표에게 하나의 '희소식'이 들려온다.

그 것은 바로 '전남신용보증재단'이다.

하지만 재단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이 대표에게 대출을 받기까지는 난감하기만 했다. 이 대표는 "처음에는 영암에 있는 사업장이 신보 어느 지점의 관할인줄도 모르고 화순으로 가기도 했다"고 말했다.

아무 정보도 없이 막막하기만 했던 그에게 전남신용보증재단 직원들의 '친절'은 성공에 큰 도움을 줬다.

이 대표는 "복잡한 서류절차도 '번거롭게 방문할 필요가 없다'며 친절하게 대해 준 전남신보 직원들의 미소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"며 "전남신보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"고 밝혔다.

그 후 이 대표는 전남신보 직원들과 사업계획과 사업에 대한 열정 등을 함께 고민하고 상담해 3천만원을 대출받았다.

전남신용보증재단 자금을 종자돈으로 시작한 된장공장도 어느덧 4년째를 맞았다.

이 대표의 '손 맛'이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단골이 생겨나 사업은 번창하고 있다.

이 처럼 전남신용보증재단의 도움으로 어려운 난관을 극복한 이 대표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.

이 대표는 "한 걸음,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과거 내가 맛 보았던 된장의 맛을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"며 "어려운 시기에 참으로 도움을 많이 준 전남신용보증재단에 감사를 드린다"고 말했다.

이어 "요즘 경기 상황에 안 좋아 많은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"며 "우리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지원군인 전남신보와 함께 어려운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"고 조언했다.


박지훈기자 zmd@chol.com        박지훈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