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통 된장에서 토종 유산균 개발

입력 2016.10.17 (13:39) | 수정 2016.10.17 (13:51) 인터넷 뉴스 | VIEW 288

전통 된장에서 토종 유산균 개발

한국식품연구원은 전통 발효식품인 된장에서 토종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사케이 K040706 균주를 개발하고, 면역증강과 대장염 억제, 항인플루엔자 효능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.

동물실험 결과, 이 유산균을 투여한 동물은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비장의 무게가 증가했으며, 대장염 질병 지수는 낮아지고 손상된 대장의 길이는 55.8%가 회복됐다. 또 바이러스에 노출시킨 실험 동물의 생존율이 10%인 반면, 개발된 유산균을 함께 투여한 실험 동물의 생존율은 50%로 개선됐다.

이 유산균 균주는 특히 살아있는 생균이 아닌 균체 상태에서도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어 다양한 가공방법을 적용할 수 있고, 냉장 유통 비용 등도 절감할 수 있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.

한국식품연구원은 이 유산균 균주가 해외에서 수입되는 균주를 대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.

유산균을 비롯한 체내 유익균, 이른바 프로바이오틱스 수입량은 지난해 198톤, 519억 원어치로 지난 2013년보다 2.7배 증가했으며,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가운데 90% 정도가 수입산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.